축구
[분석is]과르디올라, 맨유전 앞두고 3가지 고민에 빠지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나설 선발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맨시티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맨유와 2016-20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다. 해당 경기는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사령탑으로 꼽히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53) 감독의 맞대결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공격진에서부터 중원, 수비진까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7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선택 문제에 직면했다”라며 이 같은 상황을 조명하기도 했다. # 아구에로의 공백 맨시티의 핵심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8)는 맨유전에 나설 수 없다. 지난달 치러진 웨스트햄과의 EPL 3라운드에서 상대팀 수비수 윈스턴 레이드(28)에게 팔꿈치를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아구에로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아구에로는 올 시즌 3경기 3골을 터트리며 맨시티 공격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그의 대체자로는 켈레치 이헤아 나초(20)가 유일한 상황.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라힘 스털링(22) 혹은 케빈 데 브루잉(25)을 ‘가짜 9번’으로 기용하는 전술을 고려하고 있다. # 귄도간의 출전여부 일카이 귄도간(26)은 맨유전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당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맨시티 이적 후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달 팀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귄도간은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맨체스터 더비를 통해 복귀할 수도 있다”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귄도간의 기용을 고민하고 있다. 맨체스터 더비의 격렬함 때문이다. 섣불리 귄도간을 출전을 감행했다가는 부상이 재발할 위험이 크다. 게다가 맨유는 신체적 조건 뛰어난 폴 포그바(23)·마루앙 펠라이니(29)를 앞세우고 있어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굳이 현재 중원 조합을 해체할 이유도 없다. 맨시티는 데 브루잉·다비드 실바(30)·페르난지뉴(31)로 이루어진 중원 조합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귄도간을 선발 기용하고자 한다면 조직력 저하라는 위험까지 무릅써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 스톤스의 파트너는 누구? 존 스톤스(22) 지난 리그 2경기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28)와 호흡을 맞춰왔다. 개막전에서 오타멘디가 경미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스톤스의 올 시즌 파트너는 오타멘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타멘디는 맨유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오타멘디는 7일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베네수엘라와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 풀타임 출전했다. 아무리 빨리 맨시티로 복귀하더라도 8일 팀 훈련에 참가하기는 어려운 데다가 몸상태도 장담할 수 없다. 대안은 빈센트 콤파니(30)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31)다. 콤파니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팀 훈련을 소화했다. 그렇지만 맨유전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콤파니는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반면 콜라로프는 얼마든지 출전이 가능하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중앙 수비수로 보직 변경에 성공했으며, 지난 선덜랜드와의 EPL 1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과 정교한 패싱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가디언’ 역시 콜라로프와 스톤스가 맨유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철 기자 kim.minchul1@joins.com[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6.09.07 15:20